은퇴 후 재무관리

은퇴설계를 위한 '4층 소득'

Ageless spirit 2025. 4. 5. 07:34

1. 생애주기별 소득-소비 불균형과 노후 준비의 필요성

모딜리아니의 <생애소득가설>에 따르면 유년기에는 소비가 소득보다 많고, 중년기에는 소득이 소비보다 많으며, 노년기 역시 소비가 소득보다 많다고 한다. 즉, 생애주기별로 소득과 소비가 불일치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을 하는 중년기에 '3층 연금'을 쌓고 저축률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소득이 감소하는 노년기에도 연금이나 저축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돈을 버는 기간은 대략 30년인데,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은퇴 생활 기간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노후 자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은퇴 이후에는 고정적인 월급이 없기 때문에 월급을 대신할 연금 소득, 금융 소득 등을 경제 활동기에 충분히 마련해 두어야 한다.

 

2. '3층 연금'만으로는 부족한 현실

부부 기준으로 월 최소 생활비는 약 174만원, 적정 생활비는 약 237만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다수 직장인의 예상 '3층 연금액'은 이러한 적정 생활비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 세 명 중 한 명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여유를 부리거나, 당장 전세 자금, 자녀 학원비 등으로 저축할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제적 준비가 부족한 채로 노년기에 들어설 경우 노후 빈곤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3. '4층 소득'으로 은퇴 소득원 다각화

  • 연금 소득: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과 같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소득이다. 필수 생활비 충당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금융 소득: 예금, 펀드, 주식, 채권 등 다양한 금융 상품 투자를 통해 얻는 소득이다. 비정기적인 지출이나 여가 활동 비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 부동산 소득: 부동산 임대 수입, 주택연금 등을 통해 얻는 소득이다. 특히 주택 자산은 노후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 근로 소득: 은퇴 후에도 지속적인 경제 활동을 통해 얻는 소득이다. 생활비 보탬은 물론, 삶의 활력과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4. 은퇴 후 생활비 관리 전략

의식주와 같은 필수 생활비는 3층 연금과 같은 안정적인 소득으로 충당하고, 여행·레저 비용 등 비필수 생활비는 금융 자산에서 인출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5. 주택 자산의 현금화 및 활용

주택 소유율은 가구 형성기인 20~30대는 낮은 반면, 퇴직 전후의 50~60대는 높게 나타난다. 특히 60대의 주택 소유율이 68.9%로 가장 높다. 주택 규모를 줄여 그 차액을 '즉시연금'이나 '월 지급식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큰 아파트를 팔아 작은 아파트 여러 채를 매입해서 월세를 받을 수도 있다.

 

소득원이 다양하지 않은 만 60세 이상 주택 소유자는 '주택연금'에 가입하여 본인이 살고 있는 집에 계속 거주하면서 부족한 생활비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주택연금 평균 가입 연령은 71.9세이며, 평균 2억 8,700만원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평균 98만 9,000원의 월 지급금을 받고 있다고 한다.

 

6. 늦춰지는 은퇴와 근로 소득의 중요성

노후 준비가 부족한 사람은 은퇴 시점을 늦추고 최대한 오래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적은 소득이라도 가벼운 일자리를 통해 경제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일자리는 생활비에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일하는 즐거움을 주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의 실제 은퇴 연령은 71세로 OECD 주요국 1 에 비해 가장 늦게 은퇴하고 있다. 60~64세 고용률(59.6%)은 20대 고용률(58.3%)보다 높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용률은 60~64세 고용률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고령층이 취업을 원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 보탬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 무료함 해소 등이라고 한다.  

 

 

100세 시대에는 길어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3층 연금'을 기반으로 '금융 소득', '부동산 소득', '근로 소득'을 더한 '4층 소득' 구조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설계해야 한다. 또한, 개인의 상황에 맞춰 주택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가능하다면 은퇴 시점을 늦추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